척추교정 중...

척추측만이면 뭐가 문제가 되는 것일까?

fixmen 2024. 6. 6. 04:03

블로그 운영자는 의사나 약사 등이 아니며 물리치료사도 운동처방사도 아닙니다. 저 자신이 척추측만 환자입니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 비뚤어진 척추를 자가교정해 보겠답시고 몇가지 노력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이나 체험에 관한 내용을 써보려고 합니다. 따라서, 전문지식이 있는 분들께서는 이론이나 실제와는 괴리가 크다는 등의 비난이나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엉뚱한 소리 같아도 개인적 경험과 체험에 따른 것이므로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참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간이나 신장 등 인체의 장기 중 어떤 것들은 문제가 생겨도 자각 증상이 없다고 합니다. 척추측만 역시 사실은 그와 비슷하거나 똑같아서 자기 자신이 척추측만이라고 해도

 

뭐가 문제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척추에 변형이 생겨 척추의 본래 모습을 잃게 되면, 혈관이나 신경 뿐만 아니라 위장관이나 기타 내장들 역시 변형된 척추모양을 따라 함께 변형이 생깁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뼈나 혈액 그리고 기타 체액을 제외한 인체의 대부분이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척추에 변형이 생기는 정도에 따라 근육이 제 기능을 점점 약화 또는 상실해 간다는 것입니다. 혈관도 근육인 것 아시나요?

 

뭐 근육의 기능이 완전상실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누군가 자기 자신이 척추측만이라면 다른 사람에 비해 신진대사 능력을 포함해 각종 인체기능이 떨어진 상태에 있다는 뜻입니다. 가령, A라는 사람이 있고 B라는 있다고 합시다. (그 이상의 사람이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사람은 성장과정에 따라 섭취하는 음식이나 운동량 등 환경에 따라 체형이나 근육 등이 각각 다르겠지만, 하필 A와 B 두 사람은 똑같은 음식을 먹거나 해서 마치 공산품처럼 인체능력(정신적 육체적 기능 모두 포함)이 같아야 한다고 전제해 봅시다. 그런데, A와 B 중 누군가 한 사람이 척추측만이라면...?

 

척추에 측만이 생긴 사람이 누구일지 모르나 그 사람은 척추에 측만이 없는 사람 보다는 인체능력이 떨어져 있게 됩니다. 문제는 그런 차이가 연식이 쌓여갈수록, 즉,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격차가 심해진다는 데에 있습니다. 사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척추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다른 보통의 사람들보다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상식이기도 합니다.

 

척추에 측만, 즉 변형이 있다. 경직이 있다.

 

혈관도 척추 모양에 따라 변한다. 혈관의 혈액 이동 속도 등이 떨어지게 된다. 고지혈증도 생길 수 있다.

신경도 척추 모양에 따라 변한다. 신경 전달에 문제가 생겨 인지나 심리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위장관이나 기타 장기의 형태도 척추의 모양따라 형태가 변형되어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등등의 여러 문제가 있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증상이 심해진다. 문제는 위내시경 백날 찍어도 위내시경 사진에 척추 변형은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똑같이 나이를 먹어도 어떤 분은 건강하고 어떤 분은 건강하지 못한 차이가 있습니다. 척추에 변형이 생기지 않았더라도 과도한 노동 등으로 인해 척추와 척추 주변이 경직되어 있는 분들은 더욱 건강이 안좋을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도 문제지만 척추 주변의 경직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척추측만이 있으면서 척추와 그 주변이 경직되었다면 더욱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척추측만인 경우 척추와 그 주변이 인체의 정위반사 때문에 더욱 쉽게 경직되기도 합니다. 더욱 위험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다 보니 제 주변에서 척추 관리를 하고 있거나 하겠다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포스트 쓰고 있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50대 중반 남성) 인터넷 상에서 SNPE, 몸살림 운동 등 여러 건강운동을 통해 척추를 바로잡아야 건강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곳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운동들을 인터넷에서 보고도 경각심이 들지 않았었는데, 변형되고 경직된 척추로 인해 너무나 힘든 시절을 겪고 보니, 척추관리 하시라는 뜻으로 이런 포스트를 쓰고 그럽니다. 만 5년여간 아무런 소득 없이 집에만 있었습니다. 인생 나락으로 떨어져 있었던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지난 10여년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으로 벌어 놓은 거 차곡차곡 깨먹으면서... ㅡ,.ㅡ

 

척추교정을 해 보겠답시고 쉬기 시작한 지 한 1년여가 지났을까요? 저희 뒷집에 사시는 이웃 아주머니와 잠깐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드릴 수 없고 몸이 안좋아서 일을 쉬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총각이라서 그렇다

 

라는 것이었는데, 그 말씀 듣고 진짜로 놀랐습니다. 저 자신에게 처자식이 있었다면 몸이 아프다고 해서 마냥 놀고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니까요. 하지만, 제 몸 상태로 일을 계속했더라면 5년여가 지난 지금 저는 살아있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제 몸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심에 척추측만과 그에 따른 경직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런 까닭으로 이런 포스트를 씁니다. 척추측만 가벼이 보지 마세요. 나이 40이 넘어가고 50이 넘어가면 그때부터 진정한 위력을 발휘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