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교정 중...

걷기는 허리 건강에 좋은가?

fixmen 2024. 6. 10. 07:03

블로그 운영자는 의사나 약사 등이 아니며 물리치료사도 운동처방사도 아닙니다. 저 자신이 척추측만 환자입니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 비뚤어진 척추를 자가교정해 보겠답시고 몇가지 노력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이나 체험에 관한 내용을 써보려고 합니다. 따라서, 전문지식이 있는 분들께서는 이론이나 실제와는 괴리가 크다는 등의 비난이나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엉뚱한 소리 같아도 개인적 경험과 체험에 따른 것이므로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참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통상적으로 걷기는 허리 건강에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걷기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변 공원 등이 아니라도 골목을 걷거나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반면, 걷기는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운동이 되는 걷기는 따로 있다면서 운동이 되는 걷기 방법을 설명해 주시기도 합니다. 걷기는 운동일까요? 아니면 노동일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ec26Y_kDodo&t=544s

 

 

걷기는 운동이 될 수도 있고 노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걷기가 허리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분들이나 걷기가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라고 주장하는 분들 모두 틀리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척추와 그 주변이 얼마나 굳어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즉, 척추가 굳어 있지 않으면 걷기는 운동이 되고 척추가 정도 이상으로 굳어 있으면 운동 보다는 노동이 되는 것이지요.

 

틀어진 척추를 교정해 보겠답시고 5년여 전부터 SNPE 운동을 따라한 적이 있습니다. SNPE에서는 하루에 2시간 이상 걸으라고 하는데 몇달간 2시간 이상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2시간 이상을 걷고 나서 12시간 이상을 한 번도 깨지 않고 잠든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제게는 걷기가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인데, 그 까닭은 저 자신의 척추와 그 주변이 너무 많이 굳어 있었기 때문에 걷기가 운동이 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걷기가 운동이 되려면 일단 척추가 정도 이상으로 굳어 있지 않은 상태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운동한답시고 걷고 난 이후 상쾌하다거나 개운하다는 느낌 없이 피로에 지쳐 쓰러져 장시간 잠이 든다거나 하는 분들은 척추와 그 주변이 많이 굳어있다는 뜻이 됩니다.

 

위와 같이 말씀을 드리면 걷기가 운동이 되는 것인지 아닌 것인지 애매할 것인데, 기본적으로 걷기는 허리 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걷기가 운동이 되는 까닭은 걷는다는 행위가 아래와 같이 접시돌리기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척추는 머리부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뼈가 커집니다. 반대로 요추 5번 뼈가 제일 크고 위로 갈수록 척추를 구성하는 뼈가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몸은 그 사람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항상 정위반사를 합니다. 즉, 접시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까닭으로 기본적으로 걷는다는 행위가 허리(척추) 건강에 유익한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접시 = 머리

막대 = 척추 (막대와 달리 척추는 '마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돌리는 접시돌리기 사진을 구하려 했지만 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필 고양이가 접시 돌리는 그림이 보여서 복사해 왔는데 고양이는 매우 유연합니다. 그림에서 "빨간 접시는 머리, 막대는 척추, 고양이는 골반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척추라는 구조체가 마디로 연결되어 있고, 각각의 마디를 다열근, 회전근, 가시근 등등이 연결하고 있으므로 항상 정위반사를 하는 사람의 활동에 따라 각각의 근육들은 상시 움직인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수면 중인 시간도 포함시켜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척추에 측만과 같은 변위가 있거나 또는 척추와 그 주변이 많이 굳어 있다면 운동보다는 노동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걷기를 운동삼아 하시는 분들이라면, 굳어 있는 척추를 유연하게 하는 운동을 포함시키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가령, 큰절(108배)을 한다거나 철봉에 메달리기를 한다거나 그도 아니면 SNPE 등에서 제시하는 구르기나 T무브 등을 병행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아니면 SNPE 운동 중에 "비틀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골반을 마사지하여 굳어 있는 골반을 유연하게 하는 것인데, 상하체 순환이 좋아지게 합니다. 큰절이나 구르기 T무브 등의 운동이 아니더라도 골반을 유연하게 하는 운동이나 마사지를 하면 걷기가 더 유익한 운동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